명화와의 거리 프랑스의 화가 자크-루이 다비드가 1788년에 그린 [앙투안 로랑 라부아지에와 부인의 초상]이 인쇄된 공사장 가림막 앞에서 인부가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아무리 촬영 경험이 풍부한 전문 모델이라도 카메라 렌즈 앞에서는 긴장한다. 그래서 능숙한 사진가는 인물 사진의 피사체인 사람과 끊임없이 대화를 하거나 농담을 던져 긴장을 풀게 하고 자연스러운 표정과 포즈를 이끌어 낸다. 멀리서 망원 렌즈로 찍으면 찍히는 사람이 카메라를 전혀 의식하지 못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인물 사진을 찍기에는 최적이다. 워낙 작아 카메라 앞에 있다는 부담감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 찍기, 어려워서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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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랑스의 사진가 루이 다게르가 1838년 프랑스 파리 탕플 거리에서 찍은 사진 속에 신사와 그의 구두를 닦는 사람이 조그맣게 보인다. '인물 사진'은 사람이 주요한 피사체가 되는데, 여기에는 풍경 속에 사람이 부분으로 등장하므로 '세계 최초로 인물이 등장한 사진'이라고 부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2 왼쪽 사진의 빨간색 박스 영역을 확대한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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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인구가 70억 명이 넘는다고 한다. 물론 추산이지만 상상이 안 가는 어마어마한 숫자임이 분명하다. 사람은 이 세상에서 가장 일반적인 피사체일 것이다. 아주 오지에, 현대 문명의 영향권 바깥에 존재하는 사람들은 사진에 찍혀본 적도 없고, 사진을 찍어본 적은 더욱 없을 것이지만 이러한 경우는 극히 소수이고 예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누구나 사람을 찍고 누구나 사진에 찍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한 사람이 평생에 걸쳐 얼마나 많이 사진에 찍히고 다른 사람을 찍는지는 통계가 없지만, 각종 증명사진과 기념일, 여행과 일상생활을 포함하면 수천 장 혹은 수만 장이 넘을 것이다. 무덤에서 요람까지라는 말을 사진에 적용해도 무방할 듯싶다.

그렇다면 사람을 찍는 일은 쉬운 일일까? 흔하다는 면에서는 쉽겠지만, 누구나 찍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사람들보다 잘 찍거나 자신만의 사진을 찍으려면 쉽지 않다고도 할 수 있다. 사람은 멀리서 보면 다들 비슷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저마다의 개성과 스타일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표현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사람은 이 세상에서 촬영하기 가장 까다롭고 어려운 존재이며, 바로 그렇기 때문에 가장 매력적인 피사체이기도 하다.

세계 최초의 여성 인물 사진. 미국의 존 윌리엄 드레이퍼가 1839~ 1840년에 촬영한 걸로 추정되는 이 사진 속의 인물은 그의 여형제인 도로시 캐서린 드레이퍼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어디를 찍어도 좋다

각선 미인 여자 후배와 찻집에서 얘기를 나누다가, 마주 앉은 그녀의 각선미가 훌륭하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촬영을 제안했는데 흔쾌히 응해주었다. 사진 파일을 그녀에게 주었고, 그녀는 그날 바로 자신의 SNS에 올렸다. 그러고는 나는 정작 이 사진을 잊고 있었다. 그러다 사전전을 준비하면서 원본 파일 더미에서 찾아냈다. 묻혔으면 얼마나 아까웠을까? 수렁에서 건진 내 딸!

사람은 어떤 피사체보다도 다양한 구성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긴 팔과 긴 다리라는 신체적 특성을 갖고 있으며, 수시로 움직이거나 멈춘다. 직립보행을 하며 앉기도 눕기도 하고 달리기도 한다. 신체의 가장 높은 위치에는 머리가 달려 있는데 머리의 앞쪽에는 얼굴을 갖고 있다. 얼굴의 요소도 다양하다. 머리카락과 이마, 귀, 눈썹, 눈, 코, 인중, 입, 입술, 이, 뺨, 턱과 피부와 털이 좁은 면적 안에 자리한다.

얼굴의 구성요소들은 고유한 작동방식을 갖고 있으며, 이들의 생김새에 따라 다른 사람들과 구별된다. 게다가 피부와 눈동자, 털의 색깔과 같은 인종적·민족적 요소와 화장, 머리 모양과 의상, 장신구와 신발 등의 장식적 요소까지 더해진다. 그런데 이것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자주 바뀔뿐더러 희로애락이라는 감정까지 표정으로 나타나니 인간이라는 피사체가 갖고 있는 다양성의 가짓수는 거의 무한하다고 할 수 있다.

"예쁜 사람이나 찍지 뭐하러 날 찍느냐?"처음엔 그러며 손사래를 치더니 이내 슬쩍 포즈를 잡아주셨다. 옛 주소 서울시 종로구 교남동 91-3, 도로명 주소 통일로 166-43 은사실미용실은 재개발 때문에 세상에서 사라지고 이 사진 한 장으로 남았다.

"사장님 눈 뜨세요."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영천시장 뒷골목을 탐험하다 심상찮아 보이는 오래된 세탁소를 발견했다. 옥천세탁! 사장님의 허락을 얻어 세탁소 내부를 촬영하고 헤어질 때 포스 넘치는 포즈를 취해주신 사장님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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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어떤 피사체보다도 복합적이고 예측불허다. 외모와 행동거지만으로도 독특하기 짝이 없는 이 피사체는 자신이 촬영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의식하는 순간 이전의 태도와 행동에서 돌변할 수 있다. 감정의 변화에 따라 눈빛이나 표정, 몸짓이 본래와 달라지기도 한다. 보다 적극적으로는 촬영을 거부할 수도 있으며 설사 촬영에 동의하고 협조했더라도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경우의 수가 너무나 많은 골치 아픈 피사체인 것이다.

세상에는 자연이나 사물만 찍는 사진가들도 많다. 이들이 인간 피사체가 갖고 있는 다양성, 우연성, 예측 불가능성, 불가해성 때문에 찍지 않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사람 사진을 즐겨 찍거나, 사람 사진만을 찍는 사진가들은 다른 피사체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이러한 특성들이 오히려 흥미롭고 매력적이라고 여길 것이다.

세상에는 찍을 사람은 너무나 많고 찍을 때마다 새롭다. 사람은 누구나 고유한 개성과 자신만의 이야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유명인이거나 외모가 빼어나거나 독특하지 않더라도 훌륭한 피사체라고 생각한다. 앞선 연재에서 사람이 들어가면 사진이 달라진다고 했지만, 동시에 아무리 흔하디 흔한 일상의 평범한 사람들이라도 사진 속에 들어오면 달라 보인다. 이것이 사람의 마력인지 사진의 마술인지는 알 수 없다. 아마 두 가지 다일 수도 있다.

봄밤 친구 백화만발 화향 진동하던 봄날의 밤에 찾은 서울 성북동의 달동네다. 내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기 시작한 지 두어 달 남짓 되었을 때, 친구가 '출사'를 가자고 했다. 빛이 피사체의 뒤를 비추는 역광에서 사람을 찍으면 어두운 윤곽(silhouette)만 드러나 궁금증을 유발하는 효과가 생긴다.

가을밤 친구 같은 친구다. 전어철이 왔다고 친구들을 자기 집 옥상에 초대해 삼겹살, 왕새우 등과 함께 손수 구워주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친구가 전어를 열심히 굽는 동안 나는 사진을 열심히 찍었는데, 이처럼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인위적인 포즈를 취하지 않을 때 촬영을 하면 자연스러운 인물 사진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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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사진 잘 찍기 위한 몇 가지 팁

조선 모녀 무슨 일이든 척척 해내고 통도 크고, 미모까지 갖춰 내가 "네가 조선의 국모다"라고 탄복한 후배가 마흔이 넘어 결혼을 하더니, 공주님을 생산해 네 살이 되었을 때다. 사람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찍을 때는 눈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인물 사진을 찍을 때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할까? 다른 사진을 찍을 때와 마찬가지로 인물 사진도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의 움직임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면 초점이 잘 맞은 인물 사진은 안정감을 준다. 사람이 주요한 피사체인 인물 사진인 만큼 화면에 등장하는 사람의 신체, 그 중에서도 얼굴, 나아가 눈에 초점을 잘 맞추는 것이 핵심이다.

얼굴만을 클로즈업 하거나 신체의 일부만을 담는 경우가 아니라면 인물 사진에는 배경도 함께 나오는데, 배경의 수평과 수직을 맞춰야 사진이 편안해지고 인물도 돋보이게 된다. 그리고 인물과 배경을 한꺼번에 담으려는 욕심에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사진이 되는 경우를 피하기 위해 가능하면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가 인물을 부각시키는 것이 좋다.

사람을 사진의 정중앙에 배치하지 않고 화면의 좌우 1/3 지점에 위치시키는 이른바 3분할 구도는 인물 사진에서도 유효하다. 이 때 화면 속 사람이 정면을 바라보지 않고 측면을 향하고 있다면 시선이 향하는 쪽을 넉넉히 남기면 자연스럽다.

찍히는 사람에게 가까이 오라, 물러서라, 좌우로 움직이라고 하거나 이런 저런 포즈를 요구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촬영자의 시각과 자세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허리와 무릎을 굽히거나 필요할 때는 쪼그리거나 주저앉는 수고를 아끼지 않으면 다양하고 재미있는 구도를 얻어낼 수 있다.

증명 사진을 찍어보면 알겠지만, 사람의 얼굴은 정확한 대칭이 아니다. 따라서 얼굴을 클로즈업 할 때도 정면만을 고집하지 말고 측면을 활용하면 자연스럽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왼쪽 얼굴이 더 보기 좋다고 한다.

해가 쨍쨍한 대낮에 야외에서 얼굴을 가까이 찍으면 코 밑에 그림자가 진하게 생겨 인물을 망칠 수 있다. 그럴 때는 그늘에서 찍는 것이 좋다. 사진 속에 전신을 다 담는 경우가 아니라면 신체의 일부가 잘리게 되는데, 허리는 큰 문제가 없지만 가능하면 목과 손목 그리고 발목은 잘리지 않게 촬영하는 것이 좋다.

인물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는 작가들 중에서는 흑백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다. 컬러 사진은 피사체의 다양한 측면을 풍부하게 보여주지만 주의를 분산시키는 단점도 있다. 애초에 흑백 모드로 촬영하거나, 컬러로 찍었더라도 흑백으로 변환하면 이미지가 단순해지면서 배경 등 주의를 분산시키는 요소의 방해에서 벗어나 인물에 시선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심야 포장마차 신체의 일부만을 찍으면 보는 이로 하여금 상상의 여지를 주는 재미있는 사진이 만들어 진다. 나이와 성별, 보이지 않는 나머지 신체의 모습은 물론 당시의 상황과 분위기에 감정 상태까지 여러 가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찻집에서 앞에 멋진 드레스를 차려 입은 여인이 벌떡 일어나 돌아서는 순간을 포착한 것이다.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앞모습은 보질 못했다. 이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마주앉은 사내가 뭔가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그 내용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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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영감, 이리로 가요."이 사진을 찍고 나서 사람의 뒷모습 사진만을 모아놓은 포토에세이가 떠올랐다. 책 제목도 '뒷모습'이다. 에두아르 부바가 찍은 사진에 미셸 투르니에는 이런 글을 썼다. "등은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 뒤쪽이 진실이다."

사람을 촬영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지만, 다른 피사체를 찍을 때와는 달리 신경 쓰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피사체가 움직이거나 카메라를 의식해 원래 담으려던 장면에서 벗어나버리는 것이다. 이를 피해 원하는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서는 순식간에 찍을 수 있도록 언제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했다. 그리고 셔터 소리가 들리지 않게 하거나, 촬영하는 것을 의식하지 않도록 자연스러운 촬영 동작을 몸에 익혀야 했다.

필자는 "자, 이제 찍습니다. 하나 둘 셋" 하며 연출하거나 설정된 상황에서 촬영하는 것에는 별 재미를 못 느낀다. 그래서 사람들이 카메라를 향해 일부러 미소를 짓거나 손가락으로 V자를 표시한다거나, 이른바 '얼짱 각도'를 취할 때는 되도록 찍지 않는다. 불가피하게 이런 상황에서 찍어야 할 때는 "하나 둘 셋" 하고 나서 찍지 않고 "둘"에서 찍어버리는 꼼수를 부리거나, 가급적 여러 장을 찍어 그중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장면을 고르는 편이다.

꽃보다 스님 시인 서정주와 최영미, 가수 송창식은 선운사의 꽃, 특히 동백을 노래했다. 때는 여름이라 동백을 만나지는 못했으나, 이렇게 스님을 찍어 왔다. 절을 찾은 관광객들도 다 떠난 저녁 시간이었기에 다행히 이처럼 고즈넉한 풍경을 찍을 수 있었다.

현대인은 바쁘다 제주공항이다. 탑승객들이 버스에서 내려 비행기 트랩에 오르려 줄을 서 있는 동안 저 사내는 따로 떨어져 누군가와 오래도록 통화를 했다. 나는 줄의 마지막에서 이 사진을 찍고는 트랩에 올랐다. 그가 비행기를 탔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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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신경 쓰는 것은 초상권이다. 주로 길거리나 식당과 찻집, 지하철 등에서 모르는 사람들을 찍을 때가 많기 때문에 유의하고 있다. 멀리서 찍어 얼굴을 알아볼 수 없거나, 얼굴이 나오지 않는 뒷모습 등을 찍을 경우에는 별문제가 없다. 물론 이런 경우에도 사람들이 워낙 '도촬', '몰카' 등 사생활 침해에 민감하기 때문에 발각(?)되어 "허락 없이 내 사진을 왜 찍냐? 지워달라"고 하면 사과하고 삭제해야 할 것이다.

가까이에서 찍어서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아볼 수 있게 되면 문제가 좀 복잡해진다. 가장 좋은 방법은 사전에 동의를 구하고 찍는 것이겠지만 그럴 경우에는 촬영을 의식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모습을 재현하기는 어렵다는 난점이 있다. 물론 상대방이 동의하고, 원하는 포즈를 취해준다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앞서 얘기했듯이 필자는 그런 상황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불가피했던 몇 번을 제외하고는 거의 시도하지 않았다.

진격 소년 오후 5시 반, 학교는 파한 지 오래되었을 것이고,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일까? 아니면 설마 다른 학원에 가는 걸까? 그림자를 거슬러 무척 넓은 보폭으로 씩씩하게 걷는 걸 봐서는 다행히 그리 피곤해 보이지는 않는다.

미래 소년 부산행 KTX 맞은편 좌석에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형제가 탔다. 두 소년은 사이좋게 놀더니 이내 각자의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게임 삼매경에 빠졌다. 고맙게도 얼굴을 가려주어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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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을 하고 나서 그 사람에게 동의를 구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상대방이 촬영에 동의했다고 해서 SNS나 전시회, 책 등의 매체를 통해 일반에 공개하는 것까지 허락받았다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사진은 기록과 보관을 위한 용도도 있지만 공개하고 공유하는 기능도 있기 때문에 찍힌 사람과 찍은 사람 사이에 다툼의 소지가 있다.

요즘은 사진을 공개하고 공유하기가 무척 간편해진 만큼 사람들이 개인정보에 더욱 민감하기도 하다. 공개와 전시, 출간 및 판매를 위해서는 상대방의 사전 동의를 얻는 것이 좋다. 만약 연락처를 모르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동의를 얻지 못했다면 적절한 보상책을 마련해놓거나, 최악의 경우 소송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군인은 빨갱이에 민감하다 서울 이태원에 있는 중국 만두집에 점심 먹으러 가는 길에 찍었다. 이 사진을 보고는 사람들이 많이들 웃었다.

이들은 웃고 있는 게 틀림없다 서울 서대문역 부근에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찍었다. 이 사진을 보고는 사람들이 많이들 부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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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친구, 친지 등 아는 사람의 사진이라도, SNS 등에 공개할 때는 동의를 얻는 게 좋다. 사진 찍히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고, 지인들끼리 공유하는 것까지는 양해하더라도 모든 사람에게 공개되는 것은 꺼리는 사람들도 있다. 사람들은 남에게 비치는 자신의 모습에 무척 민감하기 때문에 촬영자가 보기에는 잘 나온 사진이라도 정작 본인은 싫어할 수 있다. 찍은 사진이 마음에 드는지, 공개해도 되는지를 상대방에게 확인한 후에 올려야 의가 상하지 않을 것이다.

달빛 소나타 지하철에 앉아 있는데 내 바로 앞에 선 여인이 들고 있는 악보가 눈길을 끌었다. 베토벤이 작곡한 가장 유명한 피아노 소나타를 연습 중인가 보다. 덕분에 내 머리 속에서는 피아노 선율이 흘렀다.

반영 남녀 오전에 비가 오다 그쳤다. 사무실 부근의 학교 운동장은 개방되어 있어서 점심 시간 때면 주변 직장인들이 산보를 많이 한다. 트랙에 서서 이야기를 나누는 이 남녀는 사내 커플일지도 모르겠다.

기다림은 기다랗다 새해가 되면 서울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을 치는 행사가 벌어지는데, 같은 시각 인근 조계사에도 타종 행사를 갖는다. 일반 신도들도 범종을 직접 쳐 볼 수 있는 드문 기회여서인지, 차례를 기다리는 행렬이 무척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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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짝의 구두로 남은 사내 사람은 등장하지 않지만, 나는 이것도 일종의 인물 사진이라고 생각한다. 이 사진을 본 어떤 이는 "와… 이 장면은 영화 한 편 나오네요"라고 했다. 이 구두는 왜 여기에 있으며, 주인은 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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